『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김민섭 작가
[FASTFIVE FOCUS]패스트파이브가 집중한 인물 #1.『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김민섭 작가
퇴근을 하고, 간단한 장을 보아 저녁을 먹고, 밀린 집안일들을 하다 보니 어느새 자정이 다 되었던 경험.
여러분도 있으신가요?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추구하고 싶지만, 하루하루 밀려드는 업무와 쌓여가는 집안일 속에서 일(work)과 삶(life)을 균형 있게 유지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집중력이 필요한 글쓰기 시간은 더더욱 부족하게만 느껴지죠.
하지만 김민섭 작가는 “글 쓰는 시간은 부족할 수 없다.”라고 말합니다. 글 쓰는 시간 아니, 가끔은 일기를 쓸 시간도 부족하게 느껴지는 우리에게 김민섭 작가는 어떤 말을 해주고 싶었을까요?
지난 목요일, 패스트파이브 성수점에서는 일하면서 글쓰기 X 패스트파이브 강연이 있었습니다. 그 첫 번째 강연자는 책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대리사회』로 유명한 김민섭 작가였는데요. 김민섭 작가님의 책과 글을 좋아하는 많은 분들이 패스트파이브 성수점을 찾아 주셨습니다. 🙂
작가, 출판사 대표, 기획자, 북 크루 운영자 그리고 아빠. 이렇게 많은 직업을 가진 김민섭 작가는 사실 누구보다 글 쓸 시간이 부족한 사람이었다고 해요. 그는 대학에서 시간강사로 일하며, 새벽에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상하차 운반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아이까지 돌보면서요.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일하면서도 꾸준히 글을 써왔던 김민섭 작가! 그가 소개하는 ‘일하면서 글쓰기 꿀 Tip’을 지금 공개할게요 😀
김민섭 작가의 일하면서 글쓰기 TIP
1. 일하는 나와 글 쓰는 나를 분리하지 말자.
2. 내가 쓴 글을 남에게 보여줘라.
Tip1. 일하는 나와 글 쓰는 나를 분리하지 말자.
좋은 글감은 멀리 있지 않아요. 일하는 내 몸에 이미 쌓여 있거든요.
대학교와 패스트푸드점, 두 직장을 오가며 바쁘게 일하던 김민섭 작가는 문득 ‘지식을 생산하는 대학보다 햄버거를 생산하는 패스트푸드점이 더 인간다운 곳은 아닐까.’라는 물음이 생겼다고 해요. 그가 시간강사로 일했던 대학에서는 복지는커녕 기본적인 근로 규칙조차 보장받기 어려웠지만, 아르바이트로 일했던 패스트푸드점에서는 근로자가 당연히 받아야 할 복지 혜택을 받으며 일할 수 있었거든요. 김민섭 작가는 틈틈이 시간을 쪼개 이 물음을 글로 옮기기 시작했고, 그 글들이 모여『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라는 책이 탄생했습니다.
김민섭 작가는 일을 하며 떠오른 수많은 물음들을 마냥 흘려버렸다면 지금까지도 글을 쓰지 못했을 거라고 해요. 이처럼 그는 ‘일하는 나’와 ‘글 쓰는 나’를 다른 사람으로 규정하고 분리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여기에 이런 멋진 말도 덧붙였죠.
“일상에서 얻은 물음표를 거꾸로 하면 갈고리가 됩니다. 좋은 글감은 일상에서 얻은 이 갈고리로 길어 올릴 수 있어요.”
Tip2. 내가 쓴 글을 남에게 보여줘라.
일을 하며 틈틈이 글을 쓰셨다면 이제 이 글을 남에게 보여줄 차례입니다. 김민섭 작가는 일기를 아무리 써도 글쓰기 실력은 늘기 어렵다고 말해요. 남에게 보여줄 필요가 없는 글은 고민도 덜하게 되니까요.
“사소한 글이라도 SNS에 쓰는 글은 단어 하나부터 문장까지 신중하게 쓰기 마련이죠. 마찬가지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내가 쓴 글이 혹여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건 아닌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글쓰기 실력은 발전합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패스트파이브에는 따뜻한 온기가 가득했습니다.
김민섭 작가님의 강연을 듣고 나니, 글쓰기란 어쩌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근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지금 당장 떠오르는 물음들을 글로 정리해보세요. 이 물음표를 뒤집어 갈고리로 만들면, 분명 멋진 글감을 길어 올릴 수 있을 거예요. 🙂
브런치 작가와 패스트파이브가 함께하는 ‘일하면서 글쓰기’ 강연은 매주 목요일 패스트파이브에서 진행됩니다. 저희는 일하면서 글 쓰는 새로운 꿀 Tip을 들고 다시 돌아올게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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